국민연금

국민연금 연기 수령 전략, 어떻게 활용하면 가장 유리할까?

ykyouad 2025. 6. 25. 15:00

연기 수령, 선택하는 사람만이 더 많은 연금을 받는다

 

국민연금은 단순히 납부만 열심히 하면 나중에 받을 수 있는 ‘국가 보장형 연금’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하지만 실제로 연금 수령액은 단순한 납부 기간 외에도 ‘언제부터 수령하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많은 사람들은 정해진 나이에 자동으로 연금을 수령하게 된다고 생각하지만, 국민연금은 조기 수령도 가능하고, 연기 수령도 가능하다. 이 중에서도 연기 수령은 자발적으로 수령 시점을 늦추는 대신, 매달 받는 연금액을 더 크게 늘리는 제도다. 연기 수령은 연 7.2%씩 수령액이 증가하며, 최대 5년까지 연기가 가능하므로 총 36%까지 연금액을 증액시킬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이 이 제도를 제대로 알지 못하거나, 알고 있어도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는다. 이 글에서는 국민연금 연기 수령의 제도 구조, 실제 수령액 변화, 그리고 누구에게 어떤 전략으로 적용하면 가장 유리한지를 실제 사례와 함께 분석하고, 노후 재무설계에 있어 이 제도를 어떻게 활용해야 최적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지까지 구체적으로 안내한다.

국민연금 연기 수령 전략


 

 

 

연기 수령의 구조와 실제 수령액 변화, 시뮬레이션으로 확인하자

 


국민연금의 연기 수령 제도는 수령 개시 연령에 도달한 사람이, 원하는 만큼 또는 일부 연금액의 수령을 일정 기간 미루고, 그 대가로 수령액을 증액해서 받는 방식이다. 국민연금 수령 개시 연령은 출생 연도에 따라 다르지만, 현재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만 63세에서 65세 사이가 해당한다. 이 수령 개시 시점을 기준으로 최대 만 70세까지 연기가 가능하며, 1년당 7.2%의 수령액이 증가한다. 단순 계산만 해도 5년을 연기하면 수령액이 36%나 늘어난다.

예를 들어 30년간 국민연금을 납부했고, 평균 소득이 월 250만 원이었던 A 씨는 65세에 국민연금을 수령할 수 있다. 이때 받을 수 있는 연금은 월 80만 원이라고 가정하자. A 씨가 5년을 연기해 70세부터 수령하면, 수령액은 월 80만 원 × 1.36 = 약 108만 원으로 증가한다. 단순히 5년을 기다렸을 뿐인데, 매달 28만 원 정도가 더 추가된 것이다.

이 수령액 차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총수령액에서 엄청난 차이를 만든다. 85세까지 생존할 경우,

65세 수령 시: 80만 원 × 12개월 × 20년 = 1억 9,200만 원
70세 수령 시: 108만 원 × 12개월 × 15년 = 1억 9,440만 원

언뜻 보면 연기 수령이 약간 유리해 보이지만, 수명이 더 길어질수록 격차는 더 벌어진다. 90세까지 산다면 연기 수령은 총 2억5천만 원 이상의 수령액을 만든다. 반면, 수명이 75세에 불과하다면 오히려 조기 수령이 유리한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결국 관건은 수명, 건강, 소득의 유무다.

 

 연기 수령이 유리한 사람은 누구인가? 핵심은 ‘수입과 수명’

 

연기 수령 전략은 모든 사람에게 통하지 않는다. 연기 수령이 유리하려면, 반드시 몇 가지 조건이 갖춰져야 한다. 첫째는 수령을 연기하는 기간 생활비를 감당할 수 있는 다른 소득원이 있는가다. 즉, 연금을 5년간 못 받더라도 문제가 없는 경제적 여유가 있어야 한다. 둘째는 건강 상태가 양호하고 장기 생존 확률이 높을 것이다. 그래야 연기한 수령액을 더 오래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A 씨가 65세 이후에도 퇴직연금, 부동산 월세 수입, 일정한 근로소득이 있다면, 국민연금 수령을 1~3년 연기하는 전략이 유효할 수 있다. 반대로 국민연금이 사실상 유일한 노후 소득 수단이라면 연기는 위험할 수 있다. 65세부터의 생활비 부족을 채울 수단이 없기 때문이다.

또한, 가족의 수명 데이터도 중요하다. 부모님이 모두 80세 이상 장수했다면, 연기 수령을 통해 더 많은 연금을 수령할 확률이 높아진다. 반면 가족력이 좋지 않거나 본인의 건강 상태가 나쁘다면 조기 수령이 유리할 수 있다. 연기 수령은 ‘금액’만의 문제가 아니라, 인생 전체의 흐름과 맞물린 전략적 선택임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연기 수령은 전략이다. 당신의 계획이 수령 시점을 결정한다

 

 

국민연금 연기 수령은 무조건 ‘늦게 받으면 많이 받는다’는 단순한 개념이 아니다. 연기 수령이 유리한 사람은 소득원 유지가 가능한 사람, 장수 가능성이 높은 사람, 재무 계획이 탄탄한 사람이다. 무조건 늦추는 것이 아니라, 전략적으로 조율하고 계산된 연기 수령이 진짜 의미 있는 선택이다.

또한 연기 수령은 전액을 미루는 것 외에도 일부 수령 + 일부 연기가 가능하다. 예를 들어, 전체 연금 중 50%만 65세부터 받고, 나머지 50%는 70세까지 연기해 더 높은 수령액으로 받는 방식이다. 이 경우 생활비 흐름을 유지하면서도 장기적 수령액을 늘리는 하이브리드 전략이 가능하다. 국민연금공단에서는 연기 수령 시뮬레이션을 제공하고 있으니, 반드시 본인의 실제 수령액 변화와 예상 수명을 바탕으로 수치를 확인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국민연금 연기 수령 전략은 노후 재무설계의 ‘숨겨진 무기’가 될 수 있다. 단, 그 무기를 쓸지 말지는 오직 당신의 재정 상태와 건강, 계획의 유무에 따라 결정되는 선택지다. 지금이 바로, 시뮬레이션을 열어보고 행동을 시작해야 할 때다.


📌 요약 정리

✅ 연기 수령이란? 수령 시점을 늦추고 연금액을 늘리는 제도
✅ 수령액 변화 1년 연기 시 +7.2%, 최대 5년까지 연기 가능
✅ 누가 유리한가? 소득 유지 가능자, 건강 양호자, 장기 생존 기대자
✅ 전략 활용 일부 수령 + 일부 연기 전략으로 유동성 확보 가능
✅ 핵심 메시지 연기 수령은 계산된 재무 전략일 때 가장 강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