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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국민연금을 활용한 60대 부부의 실전 가계부 구성법

by ykyouad 2025. 7. 12.

은퇴 후 가계부는 ‘국민연금 중심’으로 설계돼야 한다

60대 부부가 은퇴 후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되는 현실은 소득 단절이다.
직장에서 퇴직하면 월급이라는 일정한 현금 흐름은 사라진다.
하지만 지출은 여전히 매달 반복된다.

 

이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자산이 현금으로 변환되어 매달 들어오는가,
즉 ‘현금 흐름 기반의 생활비 구조’다.
이 구조의 중심에는 반드시 국민연금이 있어야 한다.

국민연금은 예금이 아니라 매달 나오는 생애소득이다.
게다가 사망 시까지 끊기지 않는 종신 지급 구조를 가진
대한민국 유일의 공적 연금이다.
따라서 은퇴 이후의 가계부는 수입 항목에 있어 국민연금을 가장 먼저 고려해 구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국민연금을 활용한 가계부 구성법

60대 부부의 일반적인 재정 상황 살펴보기

다음은 평균적인 60대 부부의 재정 구성이다.

항목                                   내용  
연령 남편 66세, 아내 63세
자녀 모두 독립, 동거 안 함
주거 자가 아파트 (시가 2억 원대)
국민연금 남편 월 78만 원, 아내 월 52만 원
기초연금 남편 해당 없음, 아내 수령 중 (월 32만 원)
기타소득 없음 (무소득)
금융자산 예적금 3,000만 원
부채 없음


위와 같은 조건은 서울 및 수도권을 제외한 대다수 지방 도시 또는 중소도시에 사는 은퇴 부부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현금 흐름이 크게 부족하지 않지만, 국민연금 이외의 소득이 없고
노후 지출 구조에 따라 자산이 빠르게 줄어들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 경우 가계부를 어떻게 짜는지가 20년 이상의 은퇴 생활을 좌우하게 된다.

실전 가계부 예시: 국민연금 중심 수입 구조

다음은 위의 가정이 매달 작성할 수 있는 가계부 예시이다.
수입과 지출을 월 단위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월간 수입

항목                                                       금액                                               비고
국민연금 (남편) 780,000원 65세부터 수령 중
국민연금 (아내) 520,000원 63세, 조기수령 신청
기초연금 (아내) 320,000원 단독가구 기준
예적금 인출 200,000원 금융자산 보완
총합 1,820,000원 매월 예상 수입 총액
 

총 180만 원대의 현금 유입이 있다. 국민연금이 전체 소득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 구조는 안정적이지만 지출이 200만 원 이상이면 예적금 인출이 고정화되어
금융자산이 10년 내 소진될 수 있다.

 

월간 지출

항목                                                                           금액                                      비고
식비 450,000원 외식 포함
공과금 170,000원 전기, 수도, 통신 등
건강보험료 125,000원 지역가입자 기준
교통비 80,000원 대중교통 중심
약제비 및 병원비 100,000원 고혈압, 관절 치료 등
문화생활 50,000원 영화, 모임, 교양강좌 등
비정기지출(의류, 경조사 등) 150,000원 평균치 환산
기타 100,000원 예비비 성격
총합 1,225,000원 고정 + 변동 비용 합산
 

월간 차액

항목                                                              금액
총 수입 1,820,000원
총 지출 1,225,000원
차액 595,000원 흑자
 

이 가계부 구조는 흑자 구조로 보이지만 예적금에서 20만 원을 인출하는 구조가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금융자산이 줄어드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소득을 늘리거나 지출을 조정해야 한다.

 

국민연금을 활용한 수입 구조 개선 전략

 

국민연금 수령액은 가입 기간과 납부액에 따라 달라진다.
만약 현재 수령액이 낮다면 다음의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

  1. 연금 수령 시기를 연기하면 수령액을 늘릴 수 있다.
    연 7.2%씩 최대 36%까지 가산 가능하다.
  2. 임의계속가입으로 60세 이후 65세까지 납부를 연장할 수 있다.
    5년 납부로 수령액이 20% 이상 증가하는 경우도 많다.
  3. 과거 납부 예외 기간이 있다면 추납을 통해 복원할 수 있다.
    가입 기간 10년 미만인 배우자에게 특히 유용하다.

예를 들어 아내가 과거 4년간 납부 예외를 신청한 상태라면,
이를 추납하고 1~2년 더 임의가입을 유지한다면 수령액이 월 15만 원까지 증가할 수 있다.
이는 가계부 수입 항목에서 기초연금 대신 국민연금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이어진다.

 

국민연금 외 수입 다각화 전략

 

60대 부부는 국민연금 외에도 다음과 같은 수입 다변화가 가능하다.

  1. 노인일자리 사업에 참여한다.
    근로시간이 짧고 수입은 적지만
    월 27만 원 전후의 보완소득이 된다.
  2. 주거급여 또는 기초생활수급을 신청할 수 있다.
    조건이 맞으면 생계비나 주거비 일부가 현금으로 지급된다.
  3. 재능기부 또는 시간제 강의, 청소, 택배 분류 등의 소일거리를 통해
    월 20만 원 안팎의 비정규 소득을 확보할 수 있다.
  4. 2~3년 한정으로 기존 금융자산 일부를 분할 인출하는 구조를 만든다.
    단,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연 2천만 원) 이하는 유지해야 한다.

이런 수입 구조 보완은 월 50만 원에서 100만 원의 추가 유입을 만들어
가계부를 더욱 탄탄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실전 가계부 관리 팁

 

은퇴 부부가 매달 가계부를 관리할 때는 다음의 원칙을 지켜야 한다.

  1. 월 고정 수입 대비 고정 지출 비율을 70% 이하로 유지한다.
    식비와 공과금은 고정 지출이며 문화생활과 여가 비용은 탄력적으로 조정해야 한다.
  2. 건강보험료는 매년 자동 조정되므로 국민연금 수령액이 변할 경우 다시 확인해야 한다.
  3. 식비 지출은 현금 중심으로, 외식은 월 4회 이하로 제한한다.
  4. 가계부는 통장별 자동이체 내역으로 확인하며, 부부가 함께 월 1회 이상 검토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5. 월간 예산 외 지출은 무조건 ‘사전 계획’을 거쳐 실행해야 한다.

 

장기적 재정 안정성 확보 전략

 

향후 10년을 내다보면 가계부는 단순한 월 예산표를 넘어서 자산 생존 전략으로 확장된다.

  • 주택을 처분하고 임대로 전환하는 리버스 구조
  • 예적금 일부를 종신연금으로 전환
  • 가족 명의 통합 관리로 금융자산을 분산
  • 유언장 또는 사전의료의향서 작성으로 의료비 대비
  • 부부 중 한 명 사망 시 유족연금 수급 전환 계획

이러한 중장기 계획은 국민연금이라는 기초소득을 중심으로
모든 재정 전략이 연결되도록 설계하는 것이 핵심이다.

 

결론

60대 부부의 가계부는 더 이상 단순한 수입과 지출 관리표가 아니다.
그것은 국민연금을 기반으로 한 생존, 안정, 그리고 존엄을 위한 재정 전략의 출발점이다.
은퇴 후 소득이 제한적이더라도 국민연금과 기초연금을 조화롭게 구성하고
지출을 조정하며 자산을 나누어 쓰는 방식으로 20년 이상을 안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다.
국민연금은 단순한 노후 소득이 아니다.
그것은 가계부라는 현실적 도구에서 부부의 삶을 지탱해 주는 기둥이다.
지금이 바로 그 기둥을 중심으로 탄탄한 생활 구조를 설계할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