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은 준비보다 수령 직전 전략이 더 중요합니다
평생을 직장이나 자영업 현장에서 성실하게 살아 오신 분들이라면 누구나 은퇴 후 안정적인 소득을 기대하실 것입니다.
국민연금이나 퇴직연금 그리고 개인연금은 그런 기대를 충족시켜 주는 제도입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실제 연금을 수령하는 시점에 이르러서야 실질적인 준비가 부족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게 됩니다.
연금 수령은 단순히 시기가 되면 자동으로 시작되는 것이 아닙니다.
수령 연령 직전인 5년은 노후 재무설계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는 내가 받을 연금이 얼마인지 정확히 파악하고 건강보험료와 세금이 어떻게 부과될지를 예측하며 퇴직 이후의 소득 공백을 메우는 전략까지 준비해야 합니다.
연금이 평생 동안 지급된다는 점에서 사람들은 안심하기도 하지만 연금 수령 전에 제대로 된 구조를 만들지 않으면 연금은 오히려 재정적 위험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건강보험료나 세금이 연금보다 더 많이 나오는 상황이 되면 실제 체감 수령액은 현저히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등 복수의 연금을 준비하고 계신 분들이 연금 수령 전 반드시 점검해야 할 세 가지 항목을 중심으로 실제로 어떤 실수를 피해야 하며 어떤 구조로 접근해야 하는지를 하나하나 짚어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체크리스트 연금 수령액과 수령 시기 전략 재설계
국민연금은 만 63세부터 수령 가능하며 1969년생 이후는 만 65세부터 수령하게 됩니다.
하지만 수령 시기를 조정할 수 있다는 점을 아는 분들은 많지 않습니다. 수령을 최대 5년 늦추면 연금액이 최대 36퍼센트까지 증가하게 됩니다. 반대로 조기 수령할 경우에는 수령액이 최대 30퍼센트 가까이 줄어듭니다.
이러한 수령 시기 전략은 단순한 시기 조정이 아니라 노후 현금 흐름 설계에 있어 핵심이 됩니다. 예를 들어 만 60세에 퇴직을 한 후 소득이 없는 상태에서 국민연금을 만 65세에 수령한다고 가정하면 그 사이 5년간 소득 공백이 생깁니다.
이 시기에 퇴직연금이나 개인연금을 활용하여 메우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또한 국민연금 수령액은 연금보험료 납부 기간과 평균 소득에 따라 달라지므로 60세 이전에 추납 제도를 활용해 과거의 미납 기간을 메우면 수령액을 올릴 수 있습니다.
연금저축이나 개인형 퇴직연금에 대해서도 수령 개시 시점과 수령 방식 종신형 기간형 일시금 여부에 따라 세금과 건강보험료가 달라지기 때문에 반드시 사전에 시뮬레이션을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부부가 모두 연금을 수령하는 경우에는 수령 시점을 다르게 설정함으로써 기초연금 감액을 피하거나 건강보험료 상승 구간을 분산하는 등의 전략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수령 직전 5년은 연금 수령 시점과 수령 방식에 따라 실제 받는 금액과 순수익에 큰 차이를 만드는 시기이므로 반드시 전문가와 함께 점검하고 계획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두 번째 체크리스트 소득인정액과 건강보험료 세부 설계
연금 수령 후 가장 많은 분들이 실망하시는 부분은 바로 건강보험료입니다. 지금까지 직장가입자로서 회사가 절반을 부담해 주던 구조에서 은퇴 후 지역가입자가 되면 연금소득 금융자산 부동산 자동차 등의 항목을 기준으로 보험료가 부과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국민연금 수령액이 월 100만 원을 넘거나 퇴직연금이나 개인연금을 추가로 수령하는 경우 건강보험료가 월 15만 원 이상으로 올라가는 사례도 많습니다.
이때 연금은 그대로 받아도 체감 수익이 줄어들기 때문에 실질적 손해를 보게 됩니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연금 수령 전에 소득인정액과 건강보험료 부과 항목을 사전에 점검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금융자산은 2천만원까지 기본 공제가 되지만 그 이상은 소득환산 방식으로 매월 환산금액이 더해져 보험료가 증가합니다. 또한 고가 차량이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에도 보험료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따라서 연금 수령 5년 전부터는 가급적 금융자산을 연금저축형이나 비과세 상품으로 전환하고 건강보험료 부과 기준이 되는 자산을 줄이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피부양자 자격 유지가 가능한 경우에는 배우자의 직장보험에 등록하는 방식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소득인정액과 건강보험료는 연금 수령 후 체감 소득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므로 반드시 사전 설계가 필요합니다.
세 번째 체크리스트 연금 외 현금흐름 구성과 세금 전략
많은 분들이 국민연금과 퇴직연금만으로 노후 소득이 충분할 것이라고 생각하시지만 실제 은퇴 생활에 들어서 보면 생각보다 고정지출이 많고 연금 외의 자금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대표적인 것이 의료비 경조사비 손자녀 교육비 같은 예외적 소비입니다.
이런 상황을 대비하려면 연금 외에도 별도의 현금흐름 구조를 만들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월 20만원에서 30만 원 수준의 개인연금을 기간형 또는 종신형으로 수령하면 국민연금과 병행하여 보다 안정적인 소득 흐름을 만들 수 있습니다. 또한 일정 금액의 예비자금을 CMA 계좌나 단기채형 펀드에 보관해 두는 것도 유용한 방법입니다.
그리고 세금 전략도 연금 수령 전에 반드시 점검해야 합니다.
퇴직연금을 일시금으로 수령할 경우 퇴직소득세가 발생하며 이를 개인형 퇴직연금 계좌로 이전한 뒤 연금 형태로 수령하면 분리과세를 적용받아 세율이 대폭 낮아집니다. 마찬가지로 개인연금도 연간 1200만 원 이하로 수령하면 분리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세금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상속과 증여를 고려한 자산 이전 설계도 이 시기에 준비해야 할 항목입니다. 본인의 노후뿐 아니라 배우자와 자녀까지 고려한 재산 분산 설계를 통해 예기치 못한 세금 부담을 줄이고 연금 수령 이후의 재무적 불안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결론 요약
연금 수령은 단순히 시기가 되면 자동으로 시작되는 절차가 아니라 수령 전 5년 동안의 철저한 점검과 전략 수립이 필요한 재무적 전환 시기입니다.
연금 수령액과 시기 전략, 소득인정액 및 건강보험료 설계, 현금흐름 구성과 세금 전략 이 세 가지 항목을 중점적으로 준비하신다면
단순한 연금 수급자가 아니라 노후를 주도적으로 설계하는 안정적인 인생 후반부를 맞이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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