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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연금 만으로 해외에서 은퇴 생활 가능할까?

by ykyouad 2025. 7. 7.

 

한국의 은퇴 현실, 그리고 ‘해외 은퇴’라는 선택

많은 대한민국 은퇴자들이 이렇게 말합니다.
“연금만으로 한국에서 살기엔 너무 빠듯하다.”
“생활비는 계속 오르고, 집세도 부담스럽고, 노후가 막막하다.”

 

이런 불안은 단순한 느낌이 아니라 통계로도 증명됩니다.
2024년 기준, 국민연금 평균 수령액은 약 62만 원이며 부부 합산해도 120~140만 원이 최대입니다.
하지만 같은 시기 서울의 1인 월세 평균은 55만 원,
식비와 공과금, 보험료까지 합치면 1인 기준 생활비는 최소 130~150만 원이 필요한 구조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일부 은퇴자들은 연금으로

해외에서 더 저렴하게, 품위 있게 살 수 없을까?”라는 대안을 고민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실제 국민연금 또는 연금저축으로 수령 가능한 금액을 기준으로
해외 주요 은퇴 이민 국가에서 생활이 가능한지,

구체적인 국가별 생활비, 의료비, 비자 조건 등을 시뮬레이션 형태로 분석해 보겠습니다

연금으로 은퇴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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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만으로 해외 은퇴가 가능한 조건은?

‘연금만으로 해외 은퇴’가 가능하려면 다음 3가지 조건이 동시에 충족되어야 합니다.

 1) 월 고정 수입이 해당 국가의 생활비 평균 이상이어야 함

  • 국민연금 + 개인연금 + 기초연금 포함
  • 기준: 1인 기준 월 100만~150만 원 이상

2) 해당 국가에서 외국인의 장기 체류가 허용되는 조건이 있어야 함

  • 은퇴 비자, 장기 관광 비자, 투자 비자 등

3) 현지에서 의료 접근성과 기본 인프라가 갖춰져 있어야 함

  • 한국과의 거리, 병원 수준, 언어 환경 고려

이 기준을 바탕으로 대표적인 5개국(태국, 베트남, 필리핀, 포르투갈, 조지아)을 중심으로
시뮬레이션을 구성해 보겠습니다.

 

국가별 은퇴 생활비 시뮬레이션

 

① 태국 – ‘한 달 120만 원으로 리조트 생활 가능’

항목                                                                     내용
지역 치앙마이, 방콕 외곽 등
1인 생활비 (월) 약 110만 원
장기 체류 가능성 은퇴 비자 (만 50세 이상, 800만 원 예치)
의료 접근성 수준 높음, 영문 진료 가능
국민연금 수령 인정 여부 가능 (계좌 송금)
 

태국은 치앙마이나 후아힌 등에서 적은 비용으로 쾌적한 은퇴 생활이 가능한 국가입니다.
800만 원 이상 현지 예치가 필요하지만 영주권은 필요 없고, 연장도 유리합니다.

② 베트남 – ‘물가는 저렴하지만 비자 조건이 까다로움’

항목                                                          내용
지역 다낭, 나트랑, 호치민
1인 생활비 (월) 약 90~110만 원
장기 체류 가능성 관광 비자 반복 연장 or 투자 비자 필요
의료 접근성 대도시는 양호, 지방은 부족
연금 수령 가능 (한국 계좌 통해 송금)
 

베트남은 거주비가 매우 저렴한 편이지만 은퇴자를 위한 전용 비자 제도가 부재하므로 반복 비자 연장 전략이 필요합니다. 
장기 체류를 원할 경우 소액 투자 비자(부동산 등) 활용도 고려됩니다.

 

③ 필리핀 – 은퇴 비자 제도 확실한 대표 국가

항목                                                           내용
지역 세부, 바기오, 마닐라 외곽
1인 생활비 (월) 약 80~100만 원
장기 체류 가능성 SRRV 비자 (예치금 1만~2만 달러)
의료 접근성 마닐라 중심, 지방은 취약
연금 수령 가능 (필리핀 현지 은행 가능)
 

필리핀은 전통적인 은퇴 이민 국가입니다.
SRRV라는 은퇴 비자 제도가 있고 예치금만 충족하면 비교적 쉽게 장기 체류가 가능합니다.
단, 치안과 의료 문제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④ 포르투갈 – ‘유럽에서 가능성이 가장 높은 국가’

항목                                             내용
도시 포르투, 브라가, 리스본 외곽
1인 생활비 (월) 약 150만~180만 원
비자 조건 디지털 노마드 비자 또는 은퇴자 장기 체류 허가
의료 접근성 유럽 평균 이상, 영어 진료 가능
연금 수령 EU 은행계좌 또는 해외 송금
 

포르투갈은 유럽 중에서는 생활비가 비교적 저렴하고 디지털 노마드/은퇴 비자에 관대한 국가입니다.
한국과 비자 면제 협정이 있고, 장기 체류가 비교적 쉽습니다.
연금만으로 생활이 가능하긴 하지만 1인 기준 최소 월 150만 원 이상 필요합니다.

⑤ 조지아(Georgia) – 비자 없이 1년 거주 가능, 비용 최저

항목                                                               내용
도시 트빌리시, 바투미
1인 생활비 (월) 약 70만~90만 원
장기 체류 조건 한국인은 무비자 1년 체류 가능
의료 접근성 제한적이지만 기본적 진료 가능
연금 수령 은행 계좌 개설 가능
 

조지아는 한국 국민이 무비자로 365일 체류 가능하며, 거주비가 매우 낮아 연금 수령자에게 인기가 급상승 중입니다.
단, 영어 사용률 낮고 의료 시스템이 부족하다는 단점도 존재합니다.

연금 수령 가능한 금액별, 가능한 국가 정리 

수령액 (월 기준)가능한               국가생활                                                       수준 예시
70만 원 이하 조지아, 필리핀 일부 지역 최소한의 생활 가능
80만~100만 원 필리핀, 베트남 1인 기준 중급 생활 가능
110만~130만 원 태국, 포르투갈 외곽 소도시 은퇴 생활 가능
140만~160만 원 포르투갈, 말레이시아 의료 포함, 안정적 생활 가능
180만 원 이상 유럽 주요 국가 여유 있는 생활 가능
 

연금 수령액만으로도 태국, 필리핀, 조지아, 베트남 정도는 충분히 가능합니다.

해외 연금 수령 시 주의할 점은 무엇인가요?

1) 연금 해외 송금 수수료 및 환율

  • 국민연금은 해외로 직접 송금 가능
  • 연금저축 등은 국내 계좌 수령 후 해외 송금 필요
  • 수수료·환율 손실 고려 필요

2) 건강보험 탈퇴 여부

  • 해외 6개월 이상 체류 시
    → 지역가입자 건강보험 자동 탈퇴
    → 국내 병원 이용 시 100% 비급여 적용됨
  • 정기 검진, 의료 목적 방문 시 주의 필요

3) 국적 유지와 주소지

  • 해외 체류 중에도 국내 주소 유지 여부 중요
  • 국내 주소가 없어지면 → 국민연금 안내, 기초연금 심사, 세금 신고에 불이익 발생 가능

연금만으로도 해외 은퇴는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연금만으로는 살기 힘들다”는 말, 한국에서는 사실일 수 있지만,
해외로 눈을 돌리면 충분히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가 될 수 있습니다.

단, 무작정 떠나는 것이 아니라 다음 요소들을 고려한 철저한 전략이 필요합니다.

  • 월 연금 수령액 분석
  • 해외 생활비와 체류 조건 조사
  • 비자, 의료 시스템, 생활환경 체크
  • 송금 구조 및 건강보험 대비

해외 은퇴는 누구에게나 쉬운 선택은 아니지만, 잘 준비하면 연금만으로도 품위 있는 노후를 만들 수 있는 현실적 대안입니다.